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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천천히, 잠식되었다. 목 끝까지 차오른 숨을 애써 참아내었다. 소년은 눈물을 꾹 삼켰다. 내 종착역은, 여기일까. 눈 아래로 보이는 찰랑이는 물결을 손에 담았다. 투명한 물이 손 안 가득 흔들렸다. 물 위로 무언가 한 방울, 떨어졌다. 나의 마지막은 이 곳이리라. 그대로 숨을 참았다. 그 아름답던 바다는 소년을 삼키었다.

 

머리 위로 차오른 물에 눈을 떴다.

안녕, 나의 종착역.

작게 미소를 띠며 몸을 뉘였다.

 

찬란한 나의 빛은, 이 안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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