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밝기에 낮인가 싶었다. 까만 밤벌레 우는 소리에 그것이 아닌 줄 깨닫고 사방이 밝기에 전군가 싶었다. 달랑달랑 흔들리기에 그것이 맞음을 알아차렸다 허면 나도 전구인가 했더니 내 몸 녹아내리기에 그는 아니겠군 싶었다. 위엣 것들이 조롱조롱 흔들리며 필라멘트 살라먹을 적에 나는 흘러내리는 몸뚱이 훑으며 소모성에 쫓겨다녔다. 허물없는 평행적인 소모의 압박이란 관짝 같아서, 나는 이것이 죽음인가 했다가 아니면 점멸인가 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