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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당 하나의 우주가 있다고 했다.
그 우주들은 각각 독립적이며, 완벽하고, 개인적인 것이다. 우주마다 저마다의 법칙이 달라 어떤 우주가 도무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위태롭게 느껴지더라도, 그 우주는 믿기 힘들 정도로 견고하다. 동시에 아무리 비슷해 보이는 우주라도 아주 사소한 차이점에서부터 뻗어가는 차이들이 우주의 틈새를 메우고 있다. 어떤 우주도 같지 않고, 또 어떤 우주도 부족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는 끊임없이 겹쳐지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같은 법칙을 공유하고 있지 않기에 그 시도가 성공한 적은 하늘이 열린 이래로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우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정쩡한 별의 파편만을 서로 겹친 채, 우주들은 자신이 다른 우주의 일부분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어떤 우주들은 그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우주와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우주들은 서서히 침몰했다. 별은 반짝임을 잃었고, 눈물 같은 혜성들은 더 이상 흘러가지 않았다. 태양이 식어버린 우주는 차갑게 얼어붙어 세계의 가장자리에 쌓여갔다. 그저 주어진 물리 법칙에 따라 굴러가고 있을 뿐인 잔해들.
사람들은 그 우주의 무덤을 어른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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