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향한 미소
그 미소가 언제까지 유지 될까 항상 불안했던 나에게, 당신이 나의 손을 잡아준것은 우연이였을까.
불안해서, 내가 억지로 잡은 손이 아닐까 항상 떨리던 내 손을 힘입게 잡아주어서, 그 모습에도 안도하지못하고 계속 이상한 말만 해대는 나에게도 너는 변함없이 따뜻하게 웃어주었다.
*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였다.오늘도 네 손을 내 손에 마주잡고서는 근처의 공원으로 산책을 간, 날씨가 포근한 봄날.
"벚꽃 좀 봐~ 너무 예뻐. 솜사탕 색깔 같아!""응. 휘날리는게 너무 예쁘다."
눈을 살며시 접으며 웃어주는 그 얼굴에 또다시 설레이는 마음을 꾸욱 눌러잡으며, 화답하듯이 예쁜 웃음을 지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둘 다 아르바이트니, 과제니, 하며 바쁘다고 만나지 못한게 몇 주. 슬슬 중간고사가 다가온다며, 공부 열심히 하라며 내 손을 끌어내주고 온 데이트.
사실 아슬아슬한 관계라고 생각했었다. 얼굴을 보지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던가, 불안이 많아하는 나를 위해 메세지의, 가끔 쓰는 손편지에도 꼬박꼬박 투정없이 다시 보내져오는 답장에도 나는 그가 그렇게 설렐수가 없었다.
같이 시간을 어느정도 보냈을까, 오렌지빛의 태양이 어물쩍 넘어가는 노을을 보며 벚꽃나무 아래에 서있었다. 붉은 노을빛이 벚꽃나무에게 색을 빌려주어, 떨어지는 벚꽃잎이 마치 불꽃같아 빤히 바라보는 내 얼굴을 똑같이 바라보던 당신이 손을 꼬옥 잡으며 나의 신경을 불러세웠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순식간에 어둠처럼 찾아온 불안감.조금씩 생각을 좀먹어가는 어두운 생각에- 나는 추운 겨울인양 몸을 떨었다.
등 뒤로 감싸오는 따뜻한 팔.다정하게, 소중하다는 듯이 토닥여주는 팔과 그 품에,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그 한마음으로 그를 끌어안았다.
이기적이지만, 지독하게도 자기중심적이지만,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같이 있던 시간이 길어서일까, 토닥거리는 손길을 머리맡으로 옮겨 살짝 쓰다듬어주고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좋아했고, 좋아하고, 좋아할게. 사랑해."
그 말 한마디는, 여지껏 보았던 벚꽃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