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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 곳은, 그의 기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도... 고독함을 온 시야에서 자아내고 있었다. 학생도, 선생도 모두 하교하고 혼자 남아서, 대체 무엇을 원하고 바라며 이 교정에 다시 온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 장소를 같이 걸으며, 내 손에 항상 햇살처럼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던 그 작은 손 대신, 이젠 새벽 공기처럼 냉막한 바람이 빠르게 감긴다. 허망하게,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이젠 어둠이 나지막하게 깔리기 시작한 운동장만이 그의 그림자를 서서히 감춰 주고 있을 뿐이다.

 

고요히 울리는 바람 소리에 네 작게 키득거리는 네 웃음 소리가 섞인 것은, 내 환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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