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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해.

독 일지도 모르겠어.

네 앞에 서면 온 세상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기분이야.

그래, 파르페가 담긴 예쁜 컵처럼.

아니, 어쩌면 색색깔의 바삭하고 말랑한 마카롱.

확실한 건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고 끊기가 어려워져.

 

 

 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어.

네가 듣고있는지도 모르겠고, 귀찮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작은 이기심에 널 불러세웠어.

돌아보는 네 눈에 의아함이 가득 담겨서 괜히 더 두근두근해. 한 마디 하고싶어서, 라고 말하니 네가 눈을 동그랗게 떠. 살짝 긴장한 표정이 보여. 내가 나쁜 말이라도 할 줄 알았나봐. 눈을 맞추는 건 참 오랜만이야. 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시간이 너무 많았어. 똑바로 보질 않았던 내 탓이지만, 하지도 못하면서 못내 아쉬웠어. 이런 말, 저런 말. 다 접어두고 한 마디만 하려고 그렇게 불러세웠어.

 

 

 좋아해.

 아주 많이 좋아해.

 이젠 가야겠어. 벚꽃이 흩날리는 게, 비가 오려나 봐. 잘 가. 비 맞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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