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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오늘도 익숙한 새벽 2시 20분.
나는 커피를 두 잔 탔다.
당신은 프림 대신 우유지? 저절로 떠오르는 웃음.
오래된 종이 냄새, 조용히 내려앉은 먼지.
주황빛 등과 책 한 권만 비어있는 책장.
낡은 서재엔 아버지가 앉아 있곤 했던 빈 의자가 놓여있다.
커피 2잔을 책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곧 잠이 들기 전에 커피라니. 당신도 여전하네.
그렇게 웃으면서 잔에 입을 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의 향이 코를 슬쩍 간지럽혔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하고 말을 하며 웃는다.
여전히 비어있는 의자와, 점점 식어가는 커피 한 잔.
당신은 없는 새벽 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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