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속에서 불꽃이 일렁였다.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를 내며 타들어 갔다.
건물이 순식간에 거대한 난로가 돼 버렸다.
기름이 담겼던 드럼통이 끊임없이 검은 액체를 뱉어냈다.
건물 안에서 절규가 들려왔다.
소년의 손이 불에 물들어 짙은 주황색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