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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핏기 없는 얇은 입술이 움직이는 걸 지켜보며 내 손은 당신의 손을 찾아 허공을 더듬는다.

 

그리고 마침내 밀랍 인형 마냥 차고 딱딱한 손가락들이 닿는 순간 창백한 얼굴이 어둠에 먹혀들어가기 시작한다.

 

감은 눈, 코, 입, 마지막으로 쥐고 있던 손마저 사라진 후에도 나는 한참이나 당신의 말을 되뇌이다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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