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손길로 밤하늘에 수를 놓던 은하수가 그 날개를 펄럭인 순간, 묵직하게 바다 위로 떨어지는 별들은 아름다웠지.
드리워진 어둠을 스치듯 내려와 얕은 바다 위로 물결을 만들던 그들.
마지막 빛이 일렁이며 사라질 때도, 그들은 끝까지 하늘에 매여있었을테다.
바람의 작은 속삭임이 물결을 스치고 지나가 파도를 만들었을 때, 어디선가 별이 한조각 더 떨어지고 만다.